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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후기 ★ 초산 자연진통 유도분만 제왕절개

출산후기 ★ 초산 자연진통 유도분만 제왕절개

 

 

막달때부터 출산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매일 잠안오는 새벽 출산후기를 검색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랬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출산하고 11개월이나 지났네요.

늦었지만 임신의 종착역?!인 출산 후기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출산하고는 홀로 육아로 정신없어서 1년동안 블로그 글을 못적었어요 ㅠㅠ)

 

 

 

출산후 몸이 어마어마하게 부었어요. 손가락 통통부은 나의 모습...

 

 

 

 

 

1. 이슬

 

출산 3~4일전 물컹한 콧물같은 피섞인...

일명 "이슬"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화장실 갈때 3번정도 본것같아요.

이슬이 보이면 곧 출산을 할 것이라는 징조이기 때문에

이때부터 하루하루 긴장되었답니다.

 

 

 

2. 양수 터짐

 

자려고 하는 데 갑자기 참을수 없는 물이 샜어요.

오줌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

오줌은 내가 컨트롤할수 있지만, 양수가 터진건

정말 내가 컨트롤할수없는 사이에 갑자기 주르륵 흐른것!

밤 11시정도였는데 졸려죽겠는데.. 남편 깨우고 병원으로 갔어요.

양수가 터지면 바로 병원가야합니다!(안가면 큰일나요! 위험해요!)

 

 

 

3. 자궁문 2cm 열림

 

병원에 도착해서 입원동의서같은 여러가지서류를 작성하고

내진을 받았더니 2cm가 열려있다고 했어요.

 

어떤 사람은 자궁이 1cm만 열려도 엄청 아프다고하고

어떤 사람은 자궁이 4cm가 열려도 아무 느낌없다는 사람도 있긴 있대요.

 

이건 케바케인데, 저는 자궁이 2cm 열릴때까지

거의 진통이 없었어요.

 

 

 

4. 자궁문 4cm 열림

머리를 뜯고싶을정도의 고통이었어요.

잘 기억이 안날정도로 정신이 혼미했는데

그냥 빨리 무통놔달라고 남편 닥달하고 그랬었네요...ㅋㅋㅋ

 

자궁문 4cm가 열리면 무통주사가 가능합니다.

무통천국이 시작됩니다.

무통을 맞으면 정말 천국이 되요.

그동안의 고통은 정말 싹 사라집니다^^

 

하.지.만.

 

무통주사를 놔주시는 마취과 A선생님은

바늘을 잘못놓고 제가 자세가 이상하다며 

무통주사를 제대로 놓지 않았어요.

고통은 극심한데 주사는 안놔주고 진짜 죽을뻔했어요.

 

마취과 A 선생님 말고 다른 마취과 B선생님은

주사를 넣는지도 모르게 바로 놔주셨어요..

 

A선생님은 제가 자세가 안좋다고 제핑계를 대셨는데...

결국 A선생님이 실력이 미숙하셨던 거예요...

지금 다시 생각해도 굉장히 열받네요ㅠㅠ

 

무통은 몸을 구부리고 등 척추?!쪽에 넣는거라서

잘못누면 엄청 아파요.... ㄱㄷㅁㅈ ㅇㅅㅂㅇ...

새벽에 마취 놔주셨던 그 선생님...

 

A 선생님 덕분에 긴장하고 스트레스받고 그래서 더이상 자궁문이 안열렸어요...

 

 

 

5. 자궁문 안열림, 유도분만 시작

무통주사를 금방 넣고 무통천국을 누리면 되는데

제 담당 마취과 선생님이 무통주사를 잘못넣어 약 1시간

벌벌 떠는 바람에 저는 몸도 마음도 굉장히 지친상태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더이상 자궁문이 안열립니다.

4cm까지 잘 열리던 자궁문 안열림...이제 유도분만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더이상 열리지 않았거든요.

유도분만 촉진제를 맞았어요.

아기 심박수 체크하는 걸 제 몸에 연결했는데

촉진제가 아가한테 안좋았는지

2~3번 아기 심박수가 안좋아졌어요.

결국 선택의 여지없이 제왕절개를 해야했어요.

아가가 위험할수도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6. 제왕절개 시작

이렇게 고통을 다 견뎌왔는데..

제왕절개를 하다니 너무 억울했어요.그래도 아가가 위험할수 있다기에바로 제왕절개에 들어갑니다.

 

제모를 해주시고 오줌줄?!도 넣고 이것저것하셨는데분하고 억울해서 그냥 잘 기억이 안나요 ㅠㅠ수치스러움보다 아쉬움이 더 컸거든요.

 

 

7. 수술실에서 아기와의 첫만남

하반신만 마취하고 수술에 들어갔어요.

전신마취를 안한 이유는 수술 중간에 아기를 직접 보기위함이예요.

하반신 마취를 했지만

'내 배아랫쪽을 칼로 긋고 있구나'

'아기를 빼내고 있구나'

아주 엄청 아픈 정도는 아니지만

고통이 느껴지긴했어요. ㅠㅠ 

하지만 아기가 무사히 태어나서 감동의눈물을 엄청 흘리고

바로 전신마취를 해서 바로 잠들었어요.

 

 

 

8. 마취 풀리고 너무 아픔

와.... 진짜 아파요.

"너무 아파요. 저 너무 아파요"

쪽팔림을 무릎쓰고 계속 소리쳤어요.

저말고 다른 제왕절개한 산모 3분이 같이 침실에 누워있었는데

다들 울면서 아프다고 소리지르더라구요 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 아팠어요 ㅠㅠㅠㅠㅠ

이와중에 친정엄마가 너무 보고싶어서

남편한테 전화연결해달라고해서 엄마한테 울면서 전화하고 그랬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눈물없이 볼수없는 드라마 한편 찍음^^;)

그리고 몸이 엄청나게 부어요.

제가 몸무게가 15키로 쪄서 70키로였는데

애낳고나서 붓기로 73키로가 되었답니다!!

(실화임)

 

 

 

 

코로나 속에서 임신출산육아까지.힘들었지만 그래도 아가가 지금까지 잘 커줘서 너무 감사해요.저는 세상에서 가장 최고 쫄보였지만무사히 애기 잘낳고 산후우울증 등 여러가지 이슈는 있었지만지금 무사히 아가와 즐거운 육아하고 있어요.

 

세상제일쫄보도 한 출산! 당신도 할수있어요!두려움보다 아기를 만날수있다는 기대감으로행복한 날 되시길 바래요!

 

제 글을 읽고 궁금하신 사항있으면시간되는대로 댓글 달게요!

 

모두모두 순산하시길 바랍니다!!!